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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TV 세트와 아마존 TV 세트: 브로드밴드와 결합된 약정상품으로, 동기화 서비스-컨텐츠 마켓-미디어 단말의 플랫폼 수직계열화로

평판 스크린을 탑재한 애플 TV 세트의 출시에 대한 루머가 온갖 출처를 통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아이폰 5의 출시가 루머로 시작해, 각국 통신사의 영업지시 누설로 인해 올 10월 출시가 공공연히 알려졌듯이, 애플 TV 의 출시도 시간 문제로 보입니다.

아마존에서 태블릿을 준비한다는 루머 역시 각종 제반 사항에 대한 소식들이 곧잘 흘러나오며, 기정사실화되었고, 지난 9월 29일 킨들 파이어 Kindle Fire 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습니다. 킨들 개발을 주도하는 lab126 에서는 태블릿 이외에도 다양한 가능성들을 타진중이며, 이 중에는 인터넷이 연결된 커넥티드 TV도 있다고 합니다. 뜻밖입니다. 하지만, 킨들 파이어가 나온 마당에 아마존의 TV 가 허무맹랑하게 들리지 않습니다. 또한, 킨들 파이어가 나온 논리라면, 또다른 미디어 단말인 TV 가 나오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이 포스트에서는 소비자 하드웨어 회사인 애플과 웹서비스/플랫폼 업체 아마존이 TV 세트를 내기 위해 해결해야만 하는 3가지 문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가능한 3가지 변화의 방향을 제시해보고자 합니다.

apple-connected-tv   amazon_instant_video

애플의 TV 세트와 아마존의 TV 세트가 현실화될 만한 근거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출처 : [좌] iGadgetsReport - Apple May Launch iOS Powered Television Set In Fall

애플 TV 세트와 아마존 TV 세트의 첫번째 문제: 왜 스크린이 필요한가?

애플은 이미 “Apple TV”라는 브랜드로 TV 의 외부입력인 셋탑 박스를 두차례 출시한 바 있습니다. 물론, ‘hobby’라는 단서를 달아서, 아직 그들이 이 상품에 대한 자신들의 최적해를 찾지 못했으며, 실험중임을 귀엽게 밝힌 바 있습니다. 새로운 TV 세트는 기존 애플 TV 박스와는 어떤 차별점을 줄 수 있을까요? 그 차별점이, 훨씬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기꺼이 지갑을 열게 할만한 것일까요? 평판 TV 세트 가격이 계속 하락추세에 있으나, 기존 애플 TV 박스 대비, 평판 패널 가격이 포함되고, 각종 회로와 기구 부품이 추가되면, $99인 지금보다는 수십$ 비싸질 것은 당연합니다.

애플의 2세대 애플TV는 HDMI 외부입력으로 연결하는 기기입니다.
출처 : Forbes - Apple’s Stealthy Attack on Your Living Room

아마존은 Amazon Instant Video 라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여러 커넥티드 TV 와 커넥티드 박스, PC, Mac 등에서 이용가능하게 여러 제조사들과 협력해왔습니다. 하지만, 넷플릭스라는 강력한 선두주자에게 아직 밀리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역시 동일한 전략을 사용하면서도 더 넓은 종류의 여러 소비자 기기와 PC, Mac 등에서 이용가능하고, 컨텐츠 수에서도 우위에 있습니다. 킨들 파이어라는 소비자 하드웨어를 만들어낸 것은, 태블릿이라는 새로운 스크린에서 스트리밍 주도권을 잡으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기존의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콧대높은 가격에 비하면 명백하게 저렴한 $200 의 태블릿을 집어들 새로운 고객들을 아마존의 서비스 이용자로 포섭할 수 있을테니까요. 하지만 TV 세트는 아웃소싱으로 가격대를 아무리 낮춰봐도 $200 수준의 낮은 비용으로 생산할 수 없습니다.

TV 세트 시장이 새로 진입할 만한 매력이 없는, 이미 성숙한 시장인 것도 의아한 부분입니다. 평판 TV 세트 가격이 계속 하락 추세이기에, 세계적으로 TV 산업이 성숙화에 들면서, 제품 간의 차별화가 적어지고, 원가 절감과 공급망 최적화, 마케팅 등에서 사업의 묘를 찾아야할만큼 제조회사들이 사업 환경이 갈수록 각박해지고 있습니다. 아날로그 TV 의 명가 소니는 2010년까지 7년째 TV 사업 부분에서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삼성과 LG의 TV 사업 영업이익률도 2011년 2분기 기준, 3.4%(디지털 미디어& 어플라이언스 사업부 통합) 와 1.7%(TV 사업) 로 유망한 사업이라 볼 수 없습니다. 또한 TV 는 교체 수요가 긴 상품입니다.  2000 년의 초반 10년간은 디지털 TV 의 교체 수요로 호황을 맞았으나, 이후에는 수요를 부양하기 위해 지난 몇년간 TV 제조업체들은 LED TV, 3D TV, 2011년 들어서는 스마트 TV 로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기존 제품을 교체하는 정상 주기의 수요 이상으로 제품 구입을 유도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애플 TV 세트와 아마존 TV 세트의 두번째 문제: 생방송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능할까?

2세대 애플 TV 는 훌루, 넷플릭스 의  주문형 비디오 시청이 가능했습니다. 아이튠즈로 TV 쇼의 렌탈 및 구매 서비스도 가능했습니다. (렌탈 서비스는 2011년 8월 사용자가 적다는 이유와 함께 종료되었습니다.) 애플 TV 의 사용자들은 자연스레 아이튠즈에서도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를 기대했습니다. 아직까지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10월의 애플 이벤트에서 iCloud 가 공개될 것이고, 이때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도 같이 론칭될 가능성이 큽니다.

앞선 이야기한 것처럼, 넷플릭스와 유사하게, Amazon Instant Video 에서는 주문형 비디오 시청이 가능합니다. TV show 의 경우는 생방송이 불가능하며, 라이센싱 문제로 방영시점에서 몇일이 지난 뒤부터 이용가능합니다.

오히려 애플은 OTT(Over the Top) 서비스로 생방송을 스트리밍하려는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현재까지도 아무런 확정없는 이 소식에는 여러 걸림돌이 있습니다.

첫번째 걸림돌은, 망 중립성 문제입니다. 프라임시간에서 넷플릭스의 인터넷 트래픽 점유율이 22%에 달하면서, 미국에서는 과도한 트래픽을 일으키는 인터넷 서비스 업체에 추가로 과금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중에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애플이 스트리밍 서비스, 그것도 생방송 스트리밍 서비스를 낸다면 당연히 이런 문제를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두번째는, 기존 TV 네트워크 사업자인, 컨텐츠 업체, 방송사(채널 프로바이더), 송출업자 들과의 송출 협상 문제입니다. 구글 TV 의 웹브라우저를 통해 방송사의 웹페이지를 통한 스트리밍을 막아버린 방송사의 예처럼, 채널 프로바이더 들은 케이블과 위성TV 등 기존 채널 업체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시도를 철저히 막고 있습니다. 여러 방송사와 송출업체들이 아이패드 앱을 내면서, 자사의 유명 컨텐츠들을 앱을 통해 볼 수 있게 했지만, 어디까지나 자사의 유료 구독자, 혹은 주문형 서비스 가입자에게만 가능합니다.  타임워너는 브로드밴드인터넷과 케이블TV를 동시에 가입한 유저에게, 케이블비전은 케이블TV만 가입한 고객에게도 자사의 아이패드 앱을 통해 실시간 방송을 볼 수 있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반면 생방송 스트리밍을 유도할 경우, TV 세트 제조에서 확실히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기존 케이블이나 위성 셋탑 박스를 TV 에 결합하려면, 서로 호환되지 않는 여러 케이블카드 표준을 다 고려해야 합니다. 이는 Guardian 이 적나라하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케이블 카드가 내장된 제품의 불안정성 및 필드 클레임 대처의 난관, 다양한 케이블 포맷을 지원하기 위한 제품 라인 복잡화 문제 등등. 하지만 OTT 서비스는 이더넷 포트만 있으면 됩니다. 다만, 각 국가의 TV 네트워크 사업자들과 컨텐츠 송출 문제를 해결해야한다는 비즈니스 문제가 불거지게 됩니다.

애플이 아이튠즈를 이용해 음반 레이블 사들을 자사의 디지털 마켓으로 끌어들였듯이, 결국 비디오 시장 역시 애플이 판을 접수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현재의 기존 TV 네트워크 사업자들이 당시의 음반 레이블사의 상황보다는 훨씬 유리합니다. 당시로서는, 복제 음원이 디지털에 유통되면서 음반 레이블 사의 유일한 수익원인 음반 매출이 급격히 하락했지만, TV 컨텐츠는 음원만큼 활발히 거래되기에는 용량도 크며, 소비하는 방식도 음악과 TV 컨텐츠의 성격이 다르기에, 유료 방송 시청자의 수는 아직 견고합니다. 주문형 서비스의 신장으로 유료 방송을 해지하는 ‘Cord Cutting’ 의 흐름이 조금씩 보이고 있으나, 기존 TV 네트워크 사업자들은 기존 가입자들을 자신들이 추가로 제공하는 모바일 기기 전용 서비스에 lock-in 시킴으로써, 계속 자신들의 서비스를 유지시키고자 합니다.

아마존 역시, 킨들이라는 전자책 단말을 이용해 전자책 유통, 구매에 이르는 전 가치 사슬을 접수해버린 내공을 갖춘 기업입니다. 탁월한 하드웨어를 통해 아직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비디오 컨텐츠 유통과 구매에 있어 소비자가 원하는 가치를 줄 수 있다면, 킨들의 성공을 재현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때와는 역시 다른 것이, 킨들을 준비할 당시의 아마존은 인터넷 서점으로서 독보적인 위치였기에, 전자책 유통에 있어서도 컨텐츠 오너인 출판사들의 호응을 이끌기 유리하였지만, 인터넷 비디오 시장에서 아마존이란, 컨텐츠 업체 입장에서는 컨텐츠를 소싱하기 원하는 수많은 경쟁업체들 하나일 뿐입니다.

애플 TV 세트와 아마존 TV 세트의 세번째 문제: 시장 진입 전략은 무엇인가?

잡스는 2010 년 8월 All Things Digital(D8) 컨퍼런스를 통해, 미디어 산업계의 고민을 밝힌바 있습니다. 미국의 TV 시장은 케이블 업체 혹은 위성 업체 가입자 기반의 셋탑박스 무료 대여 형태입니다. 애플이 $99 이나 하는 자신들의 하드웨어를 팔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고, 이는 Roku나 Boxee 같은 다른 커넥티드 박스를 파는 회사들의 공통된 숙제입니다.

아마존은 소비자 하드웨어라고는 킨들을 팔아본 것이 전부입니다. 킨들 태블릿은 11월말에 배송이 시작되기에 아직 소비자들 손에 쥐어지지조차 못했습니다. 커넥티드 박스를 만들어 팔아본 애플에 비하면 경험에서 뒤집니다.

그렇다면…

앞선 문제들은 애플이 TV 세트 시장 진출을 두고 반드시 답을 찾았어야 할 문제들입니다. $99 의 2세대 애플 박스가 애플이 세운 가정에 대한 결과 데이터를 얻기위한 시장을 상대로 한 일종의 실험이라면, 애플의 고민의 답은 어떤 방향에서 나오게 될까요? 킨들 태블릿으로, 미디어 소비단말에게까지 자신의 서비스를 확장하려는 아마존은 TV 까지 경계를 넓히려는 걸까요? 현재로서는 그들의 답이 알려져 있지 않으나, 아래와 같은 혁신안들이 정황상 가능성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 TV 세트의 첫번째 혁신: 외부입력 처리 재설계

기존 TV 세트와의 통합을 자처하면서 얻게되는 것은 비단 스크린 뿐만은 아닙니다. TV 옆구리 혹은 등허리 아래춤의 수두룩한 외부입력 전부를 얻게됩니다. 이것으로 애플은 TV 로 들어오는 모든 영상과 음향을 자신의 방식-도구가 동작해야하는 방식에 대한 스티브 잡스 고유의 심미안을 적용시킨 방식-대로 재정의할 수 있습니다.

현재 TV 스크린은 들어오는 영상의 출처를 바꿔주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더미 스크린(dummy screen) 역할입니다. 그러한 처지에서 벗어나고자 TV 제조사들은 자신의 제품을 스마트 TV 로 브랜딩하면서, 더미 스크린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외치고 있지만, 쉽지 않아보입니다.

애플이 외부입력을 가지면, 이를 재료로, 사용자가 완전히 통제할 수 있으면서도, 복잡성을 덜어내고 한결 다루기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보여줄 수 있습니다. 지금은 일일이 어느 입력에 무슨 기기가 연결되었는지 알고 있어야 하며, 전혀 다른 외부 입력들은 별도의 것으로 간주됩니다. 그러하기에, 각각의 기기를 조절하기 위한 리모컨이 별도로 있습니다. 애플은 이를 모두 통합해 애플 스타일의 간결하면서도 “It just works” 라는 인상을 주는 인터페이스로 소화시켜 선보일 수 있습니다. 아마존 역시 시행착오를 통해, 매 세대마다 더 나아진 킨들의 인터페이스를 선보여왔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TV의 혁신의 돌파구를  인터페이스에서 찾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생방송 스트리밍과 다양한 주문형 비디오 공급자로 인해 종류에 있어 엄청나게 다양해질, 자칫 복잡해져서 사용자가 쩔쩔매게 될, 가정내 비디오 엔터테인먼트에 있어서 필수불가결한 방향입니다. 스트리밍될 생방송 컨텐츠 역시 이 인터페이스의 주요한 자리를 차지하면서도 다른 외부입력과 조화로이 배치될 것입니다.

이런 매력으로 사용자가 기꺼이 돈을 지불하게끔 유혹하는 것이 첫번째입니다.

    

아마존의 킨들의 진화에서 눈에 띄는 것은 블랙베리에서 착안하여 빌트인되었던, QWERTY 키보드를 화상키보드로 과감히 전환한 것입니다. 인터페이스의 진화가 킨들의 경쟁력 중 하나입니다.

출처: [좌] Amazon Kindle 3 and Kindle DX Review and News With Fire and Special Touch… - Kindle 3 Photos

[중앙] 에스티마의 인터넷이야기 - 79불짜리 킨들, 간략한 리뷰

[우] CBS News - Amazon announces Kindle Touch – CBS News Video

애플 TV 세트의 두번째 혁신: 컨텐츠업체, 브로드밴드 업체와 함께 생방송 스트리밍과 TV 세트를 묶어 약정서비스화

애플이 음반사와의 협상에서 내세운 주요 논지 중의 하나는 수익 파트너입니다. 마찬가지로 컨텐츠 업체, 송출업체, 브로드밴드 업체와 파이를 놓고 제로섬 게임으로 다투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파이를 함께 키워나갈 동료로 바꾼다면, 오히려 머리를 맞댈 구석이 보입니다.

애플이나 아마존이 생방송과 주문형을 아우르는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내면서, 컨텐츠 업체를 아군으로 끌어들이는 방법은 아이튠즈의 음원 마켓에서와 같이 수익의 일부를 나누는 방법일 것입니다.

브로드밴드 업체와는 브로드밴드 서비스와 애플 TV 를 번들링하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현재의 이동전화 모델처럼, 망사업자에게서 애플 TV를 구매하는 것입니다.

매달 가입자가 지불할 서비스 요금은 컨텐츠 사업자, 인터넷 망 사업자(ISP), 애플/아마존 간에 재분배될수 있습니다. 케이블사업과 인터넷 망 사업을 동시에 하고 있는 Verizon 과 같은 사업자와 연합하여 컨텐츠 사업자 – 배급사 – 애플/아마존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유통구조를 짜는 것이지요. 기존 케이블업체와 위성업체가 배급사의 역할이었다면, 이제는 브로드밴드 사업자가 그 배급사 역할을 대체하는 것입니다. 매달 내는 인터넷 요금에, 2년 약정된 애플TV 혹은 아마존 TV 의 가격이 포함되고, 이 수익 중 일부를 컨텐츠 업체에게 배분합니다. 아이폰의 도입 초기에 AT&T 와 독점적으로 계약을 맺었듯, 케이블 또는 위성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특정 망사업자와 손을 잡고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인터넷 사업자와 계약을 맺었기에, 망 중립성 문제에서 인터넷 사업자가 문제를 제기하지 않겠지요.

이렇게 되면 비싼 구매비용이 월마다 부담하는 서비스 모델로 바뀝니다. 구독료가 기존의 유료방송보다 저렴하다면, TV 도 바꾸면서 더 저렴하게 새로운 애플의 세트를 이용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니, 정상 교체 수요 이상의 수요를 불러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아무리 단말기기가 하드웨어가 아니라 서비스라지만, 이같은 계약을 컨텐츠 업체나 브로드밴드 업체가 수긍할 수 있을 것인가? 이같은 계약을 애플이나 아마존 측에서 제시하려 들까? 라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애플과 아마존의 지난 성공의 역사에는 원하는 목표를 위한 그들의 과감한 상상력이 있었습니다.

애플은 아이폰을 준비할 당시에는 통신사가 절대적인 우위에 있었고, 제조사는 통신사가 요구하는 스펙에 맞춰 납품을 하느라 주도권을 가질수없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의 AT&T 는 데이터 네트워크로 무선통신이 진화하면서 통신사업자들의 자산인 무선 네트워크망은 결국 더미 네트워크가 될수밖에 없고, 그런 상황에서 통신사의 경쟁력이란 데이터 네트워크를 이용하기에 충분할만큼 우수하고 상품으로서도 매력적인 제품을 내놓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AT&T 와 애플의 이해가 맞아떨어졌습니다. 브로드밴드 망도 마찬가지입니다. 더미 네트워크로 가기에, 서비스 차별화를 시도해야 하고, 네트워크로 이용할 수 있는 최적의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업체를 유치해야합니다. 애플TV 나 아마존 TV 를 브로드밴드사가 유치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아마존 역시 킨들이라는 전자책 기기를 준비하면서, 이용가능한 기술에 맞춰 명세를 작성한 것이 아니라, 전자책기기라면 이러한 제품이어야 한다는 창업자이자 CEO 인 Bezos의 이상으로부터 제품을 기획해갔습니다. 그 결과 나온 것이 3G 로 연동가능한 킨들입니다. 매번 PC 에 유선 연결하는 귀찮음도, 연결가능한 WiFi 를 찾아 연결 과정을 거치는 설정의 복잡함 (당시로서는 현재만큼 WiFi 보급이 안되어있었다는 점을 감안해야겠지요.) 도 없이, “It just works” 경험이 가능한 기기입니다. 하지만 당시로서는 셀룰러 폰과 동일한 연결을 지원하는 기기가 없었기에, 이러한 상상은 미친 것처럼 보였지요. 결국 아마존은 미국의 통신사 및 각국의 통신사와의 계약을 통해 3G 네트워크를 통해 아마존 계정의 정보를 연동시키는 WhisperSync 를 내놓기에 이릅니다.

애플 TV 세트의 세번째 혁신: AirPlay – iTunes Video – iDevice 생태계, WhisperSync – Amazon Video – Amazon Kindle 생태계

셋탑 박스를 중심으로 한 과거의 시장 구조는, 역설적으로 셋탑박스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온, 송출 업체 스스로의 혁신으로 깨질 전망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TV 세트 시장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가정용 엔터테인먼트의 단말인 TV 의 상징성은 유효합니다. 더불어, 지금까지  TV가 가정내 비디오 엔터테인먼트의 유일한 단말이었다면, 이 경험이 PC로 연장되었고, 폭발하는 모바일 단말 수요로 인해,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가정내 비디오 엔터테인먼트의 창이 급격히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가장 주요한 비디오 엔터테인먼트 단말이면서, 다른 미디어 기기들과의 서비스적 연결성을 고려해야만 하는 시기인 것입니다.

따라서 연결 서비스 – 컨텐츠 마켓 – 서비스의 말단으로서의 미디어 기기로 이어지는 미디어 서비스 사슬을 모두 가진 애플과 아마존에게 유리한 게임입니다. 게임 콘솔 같이 외부 디스플레이가 필요한 기기는 디스플레이 기기를 제어할 수 없고, 콘솔의 부팅 시간동안 사용자는 기다릴 수 밖에 없습니다. 이는 공통적인 문제여서 Wii U 의 경우, 이러한 시간 공백을 태블릿 형 게임 디바이스로 해결하여 사용자가 몰입하게 만들겠다는 시도입니다. 디스플레이가 갖춰진 미디어 기기를 갖게 되면, 더이상 외부입력으로 Apple TV 에 연결된 상태에서만 AirPlay 가 실행되는 것을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어느 때에건 AirPlay 에 대해 Standby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아이폰, 아이팟터치, 아이패드 등 iDevice 나 Mac 에서 재생되는 영상을 Apple TV 에서 재생되게 스트리밍하는 Air Play 기술은, 이같은 가정내 비디오 컨텐츠 생태계를 사용자에게 더 간단하고 직관적으로 변화시키고자 할 것입니다. 앞으로는, 애플  TV 세트로 들어오는 영상을 iDevice 나 Mac 에서 볼수 있게 하여, 가정내 다양한 iDevice  와 Mac 을 미디어 단말로서 활용하기 더 편리하게 만드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컨텐츠 프로바이더 들과의 iDevice 와 Mac 으로의 컨텐츠 공급권 계약을 맺어야겠지요.

아마존은 기존 킨들 리더에만 적용되던 WhisperSync 기술을 킨들 파이어 출시와 함께 비디오 스트리밍에도 적용시키면서, 아마존의 컨텐츠를 기기 간에 연동하여 보는 것에 대한 소비자 경험을 극대화시키고 있습니다. WhisperSync for Video 는 PC, Mac, or TVs 에서뿐만 아니라 심지어 04년 Tivo 박스까지 지원하니, 아마존으로서는 깔아놓은 기존 생태계를 최대한 이용하며 확장하는 셈입니다. 아마존 킨들 파이어가 낮은 가격으로 급격하게 시장에 보급되고, 아마존 TV 역시 유사하게 시장에 보급된다면, 이들의 컨텐츠 생태계 역시 시장에서 강력한 위치를 점하게 될 것입니다.

AirPlay 와 WhisperSync. 자동 동기화의 미래는?

출처 : <위> Mac|Life - Hardware Predictions for the Back to the Mac Event 

<아래> eBookAnoid - Whispersync – What exactly is this? A brief description of what it means

누가 시장을 만들 것인가?

브로드캐스팅 기반의 단방향 방송에서 IP 기반의 주문형 방송으로 TV 엔터테인먼트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그 누구도 유력한 대안을 제시하지도, 독보적인 위치를 점유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기존 TV 제조사인 삼성의 스마트 수십인치 TV 가 시장에 전면적으로 보급되려면 몇년이 더 걸릴지 모릅니다. 웹과 모바일 기반의 플랫폼 업체로 변모해가는 구글TV 는 앱 개발 SDK 를 추가로 공개하였지만, 컨텐츠업체 및 송출업체와의 관계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Boxee TV 등 커넥티드 박스 제조사가 컨텐츠 공급자에게 오픈된 SDK 를 출시했지만, 메이저 업체와 계약을 성사시킬만한 영향력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각국의 방송사는 스마트 TV, 커넥티드 박스 등에 자신들의 컨텐츠를 볼 수 있는 앱을 내고 있지만, 이들 기기의 보급에 의존적입니다. 유력한 후보이면서, 선뜻 패를 꺼내보이지 않은 애플과 아마존의 다음 수가 궁금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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